4. 진단과 처방(study and solution) 문화의 영향
 
 1997년 한국은 IMF 시대를 경험했다. 국민이 경악할 일을 겪었다. 부동산 값이 곤두박질했다.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를 나가 구걸했다. 그 결과 한국은 외환 보유고의 중요성을 인식했다. 처방을 위해 주위의 나라들(중국/일본)과 외교적 교환(Swap)을 체결 했다. 국가가 문제를 진단하고 처방하지 않으면 국민은 힘들어진다. 회사도 운영이 되지 않으면 무슨 문제가 자리 잡고 있는지 연구, 분석, 평가 그리고 처방해야 한다. 회사 가 만들어 내는 상품의 질적인 문제인지, 유통과정의 문제인지, 광고의 문제인지, 인건비의 문제인지, 구조의 문제인지 혹은 회사의 비전과 가치 설정의 문제인지 파악해야 한다. 진단하면 문제 해결의 열쇠가 잡힌다. 회사의 유통과정에 문제가 생겼다면 유통과정을 개선해야 하고, 인건비가 많이 나가면 인건비를 줄여야 한다. 의사도 환자를 진단 한 후에 병명이 결정이 되어야 수술하고, 처방 약을 준다. 진단하지 않고, 약을 주거나 수술하는 경우는 없다.
 

이런 문화 속에 살아가지만 교회는 진단과 처방 문화가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진단과 처방 문화가 없으면 교회는 발전되지 않는다. 오랫동안 교회는 성역으로 쌓여 왔다. 이제 교회도 진단과 처방 문화가 자리 잡아야 갈 때이다. 그러나 교회는 늦장 부리고 있다. 교회가 건강하지 않으면 건강하지 않는 원인을 찾아야 한다. 교회가 건강하지 않은 원인이 예배(worship) 때문인지, 영성(spirituality) 때문인지, 인재(leaders) 때문인지, 관계(relationship) 때문인지, 소그룹 사역(small group ministry) 때문인지, 혹은 조직(system) 때문인지 찾아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신빙성 있는 도구로 교회의 건강 상태를 진단해야 한다. 진단하면 교회의 문제가 백일천하에 드러난다. 필자는 크리스챤 슈바르츠(Christian Schwarz)가 만든 교회 건강진단 NCD 도구로 15년 이상 300개의 교회를 진단하고 컨설팅하고 처방한 경험이 있다. 그 동안 필자가 인도하는 교회 건강 진단 세미나(20명 미만의 소그룹으로 모임)에 온 분들은 약 2,000명이 넘는다. 그 중 약 10-15%만이 교회 건강 진단에 대한 관심을 가진다. 그리고 교회 건강을 진단한 교회들 중 50% 이상이 처방 약을 먹고 건강해 진다. 그러나 다른 과반수의 교회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처방을 잊어버린다. 결과적으로 교회 건강 진단의 보람을 갖지 못한다. 이유는 컨설턴트들이 계속해서 팔로 업(follow up)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이유는 교회 리더들이 다른데 관심을 가지기 때문이다. 목표를 정하면 그 목표을 향해 사자처럼 한 방향으로 달려가야 한다.

교회 리더가 코칭을 하면 이러한 문제가 해결된다. 코칭은 목회자, 교회 그리고 성도들의 현재 상태 파악에서 부터 시작된다. 현주소 파악이 되어야 시작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 코칭 시작 전에 미리 코칭을 받기 위해 현주소를 파악하고 그것에 기초해서 아젠다(agenda)를 만든다. 아젠다를 만들 때 목회자, 교회 그리고 성도들의 건강진단 후에 나타난 결과를 참고한다. 그 위에 교회가 가진 비전과 핵심가치에 근거해서 1년간 성취해야 할 목표(Goals)와 실행 전략(Operation strategy)을 기획한다. 그리고 자신의 삶과 사역 개발을 위해 코칭 세미나를 1년간(평신도는 4개월 정도에 끝남) 받는다. 특히 <GO 뜨라이브 코칭> 세미나에서 4C를 개발한다. 4C는 1) 하나님의 부르심(calling)의 확신과 목적 이해, 2) 부르신 사역의 대상(community)이해와 올바른 인간관계 형성, 3)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할 성품(character)훈련, 그리고 4) 능력(competence) 개발이다. 코칭의 일정 기간이 끝나면 다시 목회자, 교회, 그리고 성도들의 건강 상태를 진단해서 처음과 나중의 차이를 비교한다. 그러면 어떤 면에서 변화가 있었고, 변화가 없었고, 또 다음에 무엇에 관심을 기울여 개발해야 할지를 파악하게 된다. 코칭은 코치와 피코치와 관계(relationship)에서 출발하고, 코칭은 피코치가 설정한 _____(goals)를 달성하고, 그리고 코칭은 결국 코치와 피코치가 훌륭한 변화를 만들어 내는 일이다. 교회에서의 변화는 건강한 성장이다.
 
필자는 코칭이 교회를 건강하게 만들고,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코칭 문화가 교회에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 코칭이 교회에 자리 잡으면 교회 리더가 변화된다. 교회 리더가 변화되면 성도들이 변화 된다. 성도들이 변화되면 교회는 변화된다. 교회가 변화되면 교회가 속한 사회가 변화된다. 교회가 속한 사회가 변화되면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난다. 윗물이 맑을 때 아래 물이 맑다. 반대로 아랫물이 맑지 않은 것은 윗물이 맑지 않다. 지금까지 교회는 멘토링 문화, 티칭 문화, 카운셀링 문화, 그리고 제자 삼는 문화에 강조점을 두었다면, 앞으로는 코칭 문화에 더 강조점을 두면 교회는 변한다. 코칭이 오늘을 사는 이 시대 사람들에게 가장 맞는 복음 전도의 방법이며, 교회 성장을 위한 가장 적절한 도구가 되기 때문이다. 할렐루야!